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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CEO 젠슨 황 방한, 한국 AI 산업의 분수령

by 현큐레이터 2025. 10. 30.

세계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15년 만에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단순한 방문이 아닌, 한국 AI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행사를 계기로 이루어지는 이번 방한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대규모 협력을 예고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남을 가지며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젠슨 황은 방한 전 워싱턴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에서 한국 국민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젠슨황의 치맥회담

15년 만의 방한과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

젠슨 황의 이번 한국 방문은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이루어지는 공식 일정입니다. 그는 오늘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 도착했으며, 숙소에서 팬들을 만나 사인을 해주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저녁 7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약 1시간 동안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번 회동 장소를 깐부치킨으로 정한 것은 젠슨 황의 제안으로 알려졌습니다. 깐부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단어로 친구나 동반자를 의미하며, 세 기업이 강력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겠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회동 소식이 알려지면서 낮부터 취재진과 시민 1000여 명이 매장 앞에 몰려들어 경찰이 출동해 질서 유지에 나서는 등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회동에서는 반도체를 비롯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로보틱스 등 AI가 적용되는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동을 마친 후 이재용 회장은 이제는 미국 관세도 타결되고 살다 보니 행복이 이런 맛있는 걸 먹는 게 아닌가 싶다며 좋은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젠슨 황은 내일 APEC과 한국에서 대통령을 뵙게 되길 기대하며 엔비디아에는 훌륭한 파트너가 많고 함께 준비 중인 발표도 여러 가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세 사람은 회동을 마친 후 함께 코엑스로 이동해 엔비디아가 개최하는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같은 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HBM3E는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라며 엔비디아에 HBM3E 공급을 공식화했습니다. 또한 HBM4도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게 샘플을 출하했다고 밝혀 협력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현대차, SK그룹, 네이버 등 한국 주요 기업들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새로운 계약을 내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제약을 받은 엔비디아가 한국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경주 포럼에서 펼쳐질 AI 기술 외교

내일 10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서 젠슨 황은 특별 연사로 나서 전 세계 1700여 명의 기업 리더들 앞에서 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특정 국가나 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기술 공급망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다자간 기술 협력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한국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한국은 반도체 제조 강국이자 AI 기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장으로서 엔비디아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한국 정부도 이번 기회를 활용하여 AI 산업 전략 로드맵을 통해 연구개발 지원, 반도체와 서버 인프라 확장, 데이터 활용 기준 마련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각 국가가 자국의 언어와 문화, 산업 특성에 맞는 AI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 네이버 등 한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와 함께 이러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젠슨 황은 기조연설 후 국내외 주요 언론들이 참석하는 별도 미디어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 상황, 국내 투자 계획, 미중 기술 경쟁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기술 행사를 넘어 국가 간 기술 협력과 경제 안보를 논의하는 외교 무대로 기능할 것이며, 한국이 글로벌 AI 기술 논의의 중심에 서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내 AI 생태계에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

젠슨 황의 방한을 계기로 국내 AI 업계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HBM3E 12단 제품이 최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인 GB300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급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동시에 차세대 제품인 HBM4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경쟁사보다 한 단계 앞선 6세대 10나노급 공정으로 제작하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 기간 중 삼성과 엔비디아 간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K그룹은 아마존웹서비스와 손잡고 울산에 약 7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을 밝혔으며, 여기에 엔비디아의 AI 칩이 대거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초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자율주행 기술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개발에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특히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한 로보틱스 분야 협력이 이번 방한에서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역시 엔비디아와 긴밀한 AI 동맹을 맺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 초거대 AI 모델 개발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엔비디아는 국내 대학들과 AI 교육 커리큘럼 공동 개발, AI 아카데미 설립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에 AI 인재 양성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장기적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들도 AI 클러스터 조성을 공식화하며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지역 차원에서도 AI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모두 젠슨 황의 방한이 가져올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와 기회

젠슨 황의 방한은 한국 AI 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이재용, 정의선 회장과의 회동을 통해 AI 협력의 의지를 확인했으며, 내일 경주 APEC 포럼에서 구체적인 발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젠슨 황이 한국 국민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삼성전자, 현대차, SK그룹, 네이버 등과의 대규모 협력 계약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전자가 같은 날 HBM3E 공급을 공식화하고 HBM4 샘플 출하를 밝힌 것도 협력이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정부의 후속 정책 마련, 기업들의 실행력, 그리고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구체적인 계약 체결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특히 HBM과 같은 핵심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그리고 AI 전문 인력 양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동시에 이번 방한은 한국에게 큰 기회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한국이 단순한 부품 공급자를 넘어 기술 설계와 혁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으며, 네이버가 국내 최대 AI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HBM 수요의 약 73퍼센트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며, 이들과의 협력은 한국 기업들의 매출과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이번 방한을 계기로 형성된 관계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내일 발표될 구체적인 협력 내용과 그 이후의 실행 결과가 한국 AI 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