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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방한이 주목한 미래 기술 (SMR, 해양원전, AI의료)

by 현큐레이터 2025. 8. 28.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삼성, SK, HD현대 같은 대기업들과 만나 미래 기술과 산업 협력에 대한 논의를 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특히 그는 SMR, 해양원전, 방사성의약품, 팬데믹 대응, AI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였으며, 이는 한국 산업계에 중대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빌 게이츠 방한의 핵심 주제와 그 의미를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빌게이츠와 이재명 대통령
빌게이츠와 이재명 대통령

미래 에너지, SMR이 뭐길래 빌 게이츠가 투자할까요?

여러분, 'SMR'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SMR은 '소형모듈원전(Small Modular Reactor)'의 약자이며, 쉽게 말해 크기가 훨씬 작은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입니다. 기존의 거대한 원전과 달리,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미리 제작하여 필요한 곳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TerraPower)라는 회사에서 이 SMR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SK그룹은 여기에 무려 2.5억 달러(약 3천억 원)를 투자하여 2대 주주가 되었습니다. 정말 인상적인 투자입니다. SMR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에너지원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HD현대도 테라파워의 나트륨(Natrium) 원자로에 들어가는 압력용기 같은 주요 장비를 공급하는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이 SMR이라는 미래 에너지 산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바다 위에도 원전이 생긴다고요? 해양원전의 미래는?

'원전'이라고 하면 대부분 땅 위에 있는 것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바다 위에도 원전이 설치될 수 있습니다. HD현대는 2030년경 바다 위에 띄울 수 있는 '해양원전'을 추진하는 로드맵을 공개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이 해양원전 개발에 아주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바다 위 원전은 육상 원전 설치가 어려운 지역이나 도서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조선 산업은 SMR과 같은 차세대 에너지 시스템과 결합하여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빌 게이츠가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AI와 방사성의약품, 팬데믹 대비까지 미래 기술 총집합

우리가 아플 때 복용하는 일반적인 약 외에도 특별한 의약품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방사성의약품'입니다. 이는 암 진단이나 치료에 사용되는 매우 중요한 의약품입니다. 빌 게이츠의 테라파워 아이소톱(TerraPower Isotopes)이라는 회사는 ac-225(악티늄-225)라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상업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Ac-225는 방사성의약품의 핵심 재료이며,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 분야에서 많은 기회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방사성의약품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나 콜드체인(저온 유통 시스템) 관련 분야에서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데 기여함과 동시에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전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매우 힘든 시간을 겪었습니다. 이 시기를 통해 백신과 진단 기술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빌 게이츠는 한국의 백신 및 진단 기술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였으며,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 재단은 차세대 백신 개발과 미래 팬데믹에 대비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국제백신연구소(IVI),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와도 잘 연결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백신을 개발하고 이를 저소득 국가에 공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전 세계 보건을 책임지는 '백신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요즘 'AI'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으셨을 것입니다. 빌 게이츠도 AI가 우리의 삶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AI는 제조업 공장을 더욱 스마트하게 운영(MESQC)하거나, 질병을 예측하고 조기에 진단하며(바이오서베일런스), 백신과 같은 의약품을 안전하게 유통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삼성과 SK는 AI 및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이 빌 게이츠가 말한 다양한 AI 응용 분야에 접목된다면, 엄청난 산업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AI가 우리 일상과 산업 전반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매우 기대됩니다. 빌 게이츠의 이번 한국 방문은 단순한 유명 인사의 방한이 아니라, 한국의 미래 산업을 위한 중요한 신호탄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뛰어난 제조, 조선, 바이오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프로젝트들 SMR, 글로벌 보건, AI 등에 연계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 SMR 및 해양원전: 원자로 부품, 열교환기, 펌프 등 핵심 장비를 제조하는 조선 및 중공업 기업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으며, SMR 인허가 및 검증과 관련된 규제와 국제 표준을 개발하는 분야에서도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 방사성의약품: Ac-225와 같은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망이 중요해지면서, 관련 원료 물질(킬레이터.링커)이나 조제 키트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그리고 방사성 물질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CDMO(위탁개발생산) 및 물류(콜드체인) 기업들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 글로벌 보건: SK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기업이 차세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AI 응용: 제조 공정 최적화, 질병 예측, 콜드체인 관리 등 AI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스타트업에게도 매우 좋은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한국은 지금, 에너지.의료.AI가 융합되는 산업 패러다임에서 중심축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