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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돌봄 AI 기술, 한국과 일본은 이렇게 다르다

by 현큐레이터 2025. 9. 21.

초고령 사회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2025년을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1%를 초과하며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고, 일본은 이미 30%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이처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가족이 돌보는 것’만으로는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가족 돌봄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하게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국가들입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각각 어떻게 AI를 활용하여 가족 중심의 돌봄 문제를 해결하려는지, 서비스 현황, 정부 정책, 가족에게 실제로 유용한 추천 기술 등을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합니다. 특히 부모님, 조부모님 등 고령 가족 구성원이 있는 가정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중심으로 정리하였으므로, 현재나 미래에 가족 돌봄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AI 돌봄시스템

 

서비스현황: 한국과 일본의 AI 돌봄 서비스 도입 현황 비교

한국과 일본은 모두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기술 적용 방식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은 아직 민간 주도와 지자체 중심의 시범사업 단계에 머물러 있고, 일본은 정부 주도 통합 시스템을 통해 이미 수많은 가정에 실질적인 AI 돌봄 기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현황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의 ‘누구 케어콜’과 같은 AI 스피커 기반 정서돌봄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이 서비스는 독거노인에게 매일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이상 반응을 감지하면 보호자나 행정기관에 자동 알림을 전송합니다. 감정 인식 기술이 탑재되어 있어, 음성 톤 변화, 응답 패턴 등을 통해 우울감, 무기력 상태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취약계층을 위한 웨어러블 기기 보급 사업을 통해 고령자의 혈압, 심박수, 수면 질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는 AI 분석을 통해 위험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해당 정보는 가족 또는 지역보건소로 자동 전송됩니다.

이 외에도, 서울시의 ‘AI 복지사각지대 예측 시스템’은 공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돌봄이 필요한 고위험군을 식별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개입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각 서비스가 개별적으로 운영되며, 통합적인 플랫폼 구축은 미진한 상황입니다. 지자체 간 서비스 수준 격차도 커서, 기술 접근성에서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현황

일본은 AI 돌봄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정책 지원을 자랑합니다. 대표적인 돌봄 로봇 ‘파로(PARO)’는 물개 형태의 로봇으로, 정서적 반응과 감정 인식을 통해 노인의 심리적 안정을 돕습니다. 실제로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 로봇을 공식 복지기기로 인정하고 있으며, 병원·요양원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도 정부 보조금을 통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유명한 로봇인 ‘페퍼(Pepper)’는 말벗 기능뿐 아니라 식사 알림, 운동 지도, 약 복용 안내 등의 기능을 지원합니다. 이 로봇은 AI 기반 감정 분석을 통해 노인의 기분 변화까지도 파악하며, 행동을 조정하는 능력이 있어 개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은 단순히 서비스 제공을 넘어, ‘지역 포괄 케어 시스템’을 구축하여 AI 돌봄 기술을 지역사회 내에서 통합 운영합니다. 이 시스템은 지자체·복지기관·의료기관·가정이 모두 연계되어 AI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으며, 국가 차원의 플랫폼 통합이 이미 상당 수준에서 실현되고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일본은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돌봄 기술을 일상생활 수준으로 보급하고 있으며, 한국은 시범적 확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은 IT 기술 인프라가 우수한 만큼 빠른 추격이 가능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책지원: 양국의 정부 차원의 돌봄기술 지원 비교

AI 돌봄 기술의 확산은 민간 기업의 기술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 대상 서비스는 수익보다 공공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예산 투입이 필수적입니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정부 차원에서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접근 방식과 깊이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의 정책 방향

한국은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노인맞춤돌봄서비스’에 디지털 기술을 연계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AI 안부확인,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웨어러블 기기 보급 등 다양한 실험이 시범사업 형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배움터’, ‘AI 케어기기 보급사업’, ‘복지사각지대 탐지 AI 시스템’ 등은 전국 지자체와 협업하여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이러한 사업들이 일관된 전략 없이 분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각 지자체마다 적용되는 사업 내용과 예산, 협력 기업이 달라 서비스 질에 편차가 크고, 전국적인 시스템 통합은 아직 요원한 상태입니다. AI 기술을 돌봄서비스로 인정하는 제도 기반, 예를 들어 요양보험 적용 여부, 평가기준 수립 등도 아직 미흡한 수준입니다.

복지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통합 플랫폼 구축과 지속 가능한 예산 지원, 표준화된 인증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일본의 정책 프레임

일본은 이 분야에서 매우 적극적인 국가 개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일찌감치 ‘로봇 신전략’을 수립하고, 돌봄 로봇 및 AI 돌봄 기술 개발에 장기적인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미 2017년부터 돌봄 로봇 개발 및 보급에 약 1000억 엔 이상을 배정했으며, 일정 기준을 충족한 제품은 정부가 보조금을 통해 가정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은 ‘지역 포괄케어 시스템’이라는 복지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단위에서 고령자 맞춤 서비스를 통합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AI 기반 서비스뿐 아니라, 물리치료, 재활, 심리상담, 사회적 활동까지 포함한 포괄적 복지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 안에서는 AI 플랫폼이 중심이 되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공공·의료·민간 서비스를 자동 연계합니다.

 

특히 일본은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도 함께 병행하고 있습니다. 고령자에게 스마트기기 무상 보급, 사용 교육, 정기 유지보수까지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술 접근성을 높이는 데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결국 일본은 AI 돌봄 기술을 국가 인프라로 인정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제 그 가능성을 실험하는 초기 단계에 있는 셈입니다.

추천기술: 가족을 위한 실용적인 AI 돌봄 서비스 TOP 5

이제 실제로 가족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AI 기반 돌봄 기술 5가지를 한국과 일본 기준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고령 부모님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과 서비스 위주로 소개합니다.

 

1. AI 스피커 기반 안부 확인 서비스
- 한국: 누구 케어콜(SKT), KT 기가지니 돌봄
- 일본: 알렉사 케어허브, 라인 클로바
- 기능: 음성 대화, 감정 분석, 긴급 호출, 일정 안내
- 활용도: 정서적 교감과 기본 안전 확인에 탁월

 

2. 웨어러블 건강 모니터링 기기
- 한국: KT AI헬스밴드, 삼성 헬스워치
- 일본: 오므론 웨어러블, 후지쯔 스마트밴드
- 기능: 심박, 혈압, 수면 분석, 실시간 전송
- 활용도: 만성질환자 또는 낙상 위험 고령자에 적합

 

3. AI 돌봄 로봇
- 한국: 에이봇, 누리봇
- 일본: 파로, 페퍼, 로보혼
- 기능: 감정 교류, 말벗, 약 알림, 운동 지도
- 활용도: 정서적 돌봄과 일상 루틴 관리에 유용

 

4. 스마트홈 연동 IoT 안전 시스템
- 한국: LG U+ IoT 케어 서비스
- 일본: 파나소닉 스마트홈 시리즈
- 기능: 화재 감지, 문 열림 알림, 냉난방 조절, 낙상 경고
- 활용도: 혼자 사는 부모님의 주거 안전에 핵심

 

5. 복약 관리 AI 시스템
- 한국: 메디픽스 복약알림기, 유비케어 스마트케어
- 일본: 헬로봇 복약 도우미
- 기능: 정해진 시간 약 알림, 복약 확인, 음성 안내
- 활용도: 다약제를 복용하는 고령자에게 필수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AI 기반 가족돌봄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현실적인 해법입니다. 한국은 빠르게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일본은 이미 전국 단위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스피커, 돌봄 로봇, 스마트홈 기술은 실제로 많은 가족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으며, 효율성과 정서적 안정감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는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 중심의 설계와 실질적인 현장 적용입니다. 부모님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가, 가족이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가, 기술이 정서적 유대를 대체할 수 있는가 — 이런 요소들이 돌봄 기술의 진짜 성공을 좌우합니다.

 

지금 우리가 가족을 위해 선택하는 작은 기술 하나가, 부모님의 노후를 더 안전하고 따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는 관심에서 실천으로, 리서치에서 도입으로,
AI 돌봄 기술을 직접 사용해보고, 가족에게 꼭 맞는 서비스를 선택해보세요.